
최근 발표된 지표만 보면 한국 경제는 회복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. 다만 수출의 반등이 곧바로 가계의 여유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아직 이릅니다.
수출·소비·투자는 함께 반등
재정경제부의 8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.3% 증가했습니다. 소매판매는 2.7%, 설비투자는 5.8% 늘었습니다. 7월 수출도 반도체·컴퓨터·선박을 중심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2.8% 증가했습니다.
생산·소비·투자가 동시에 개선되고, 수출이 이를 뒷받침하는 모습은 분명 반가운 신호입니다. 특히 반도체 수출의 호조는 제조업과 설비투자 회복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.
물가와 고용은 ‘평균’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
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.8% 올랐습니다. 6월보다 상승 폭은 낮아졌지만, 석유류 가격은 전년 대비 15.5% 높은 수준입니다. 물가가 덜 오른다는 말은 이미 높아진 장바구니·교통비 부담이 바로 줄어든다는 뜻은 아닙니다.
고용도 비슷합니다. 전체 취업자는 10만8천 명 늘었지만 제조업·건설업·청년층 취업자는 감소했습니다. 회복의 온도가 산업과 세대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.
앞으로 볼 세 가지
- 고유가와 국제 정세가 물가에 다시 압력을 줄지
- 수출 회복이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으로 이어질지
- 소비 개선이 일시적 반등을 넘어 가계 여력 회복으로 이어질지
지표의 반등을 반길 이유는 충분합니다. 그러나 경제가 좋아졌다는 말은 결국 일자리와 생활비에서 체감될 때 완성됩니다. 지금은 회복의 크기보다, 그 회복이 어디까지 전달되는지를 살필 때입니다.